사회 | 2023.12.14

3050 男 절반 비만…50대 男 고혈압 늘어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지난 2022년에도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지난해 통계를 반영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총 4천800여가구의 만 1세 이상 1만여명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들이 주요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은 전년도인 2021년 대비 대체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비만 유병률은 남자 47.7%, 여자 25.7%로 집계됐다. 남자들 사이 유병률은 2021년 대비 1.4%포인트(p) 늘었고, 특히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비만 유병률은 젊은 층에서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남자들의 비만 유병률은 20대(19∼29세) 42.8%, 30대(30∼39) 55.7%로 2021년 대비 각각 2.8%p, 4.3%p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여자들 사이에서도 유병률이 15.9%에서 18.2%로 2.3%p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26.9%, 여자 17.0%로 2021년 대비 남자는 1.7%p 증가했고, 특히 50대(35.8%→41.6%)에서 5.8%p의 큰 폭으로 늘었다.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30대에서 2%에서 3.9%로 약 1.9%p 올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났다. 여자들 사이 유병률은 2021년 20.3%에서 지난해 22.6%로 2.3%p 상승했다. 특히 70대에서 10.7%p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당뇨병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2021년에 비해 지난해 환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해 남자 11.2%, 여자 6.9%로 2021년 대비 남자는 1.6%p, 여자는 0.9%p가량 줄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2년 조사 결과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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