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극도의 불안…공황장애, 버티지 말고 약물 치료하세요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공황발작과 이러한 공황 발작이 다시 생길지도 모른다는 예기불안을 특징으로 가지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일반 인구의 약 13%가 1년에 한 번 이상의 공황발작을 경험하며 1년 동안 일반 인구의 1.7%에서 공황장애가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게 심한 공포와 신체적 불편함이 수 분 내 최고조에 이르는 증상이다. 

신체적 불편함을 일으키는 증상으로는 숨을 쉬는 것이 힘들거나 가슴이 두근거림, 사지의 저린 느낌, 두통, 어지럼증, 발한 등이며 내 몸의 통제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비현실감 등의 증상도 함께 발생한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증상의 고통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직장·학교 및 대인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공황발작을 겪은 이후에는 이러한 공황발작이 다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안감을 주로 예기불안이라 부르며 공황발작을 경험했던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지하철·버스·터널, 고속도로 운전 등의 공간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회피증상이 존재할 때도 있다. 

예기불안을 느끼는 가장 흔한 환경은 쇼핑몰·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이며 이러한 환경에서 느끼는 예기불안과 회피증상을 ‘광장공포증’이라 한다.

공황장애는 불안 증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동반 질환으로는 우울증이 가장 흔하며 불안 증상을 스스로 조절하기 위해 알코올과 같은 약물 사용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공황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생물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발병에 이산화탄소에 대한 민감성, 신체 내 산-염기 불균형과 요소가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신경학적인 모델에서는 해마·편도·전대상피질과 같은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영역의 이상이 공황장애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인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심리학적 모델들이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 공황장애의 유전적인 취약점이 존재하는 개인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체 감각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이 발생해 발병한다.

공황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진단의학적인 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정신과의사협회가 제작한 DSM-5 진단 기준에 따라 임상적인 증상을 기준으로 진단을 내린다. 

DSM-5에 따르면 공황발작의 특이적인 증상인 두근거림, 발한, 몸의 떨림,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이상, 비현실감,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공포, 죽을 것 같은 공포와 같은 11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존재하면서 공황발작 이후 발생한 예기불안 혹은 회피 증상이 있다면 공황장애로 진단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존재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는 오랜 기간 고통뿐만 아니라 직업적·사회적 기능에 굉장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공황발작의 반복을 줄이고 예기불안, 회피행동 및 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이뤄진다. 

공황장애의 근거 기반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정신 치료가 존재하며 그중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주로 처방된다. 

공황장애에 대한 증상 조절 이후에도 6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를 권장하며 대개 12~24개월 정도의 유지치료가 권장된다. 

공황장애는 정신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증상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공황발작 이후 발생한 인지의 왜곡을 바로잡는 데 목적을 둔다.

공황장애는 일반적으로 만성화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난 이후 30%는 수년 내에 재발 없이 완전히 완화되지만 35% 정도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인다. 

특히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공황장애가 재발하거나 악화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충분한 치료를 받기 전에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 6개월 내 25~50%의 환자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황장애에서는 여러 악화 요인을 방지하는 것도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가 특히 공황장애를 재발하거나 경과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이후에는 이러한 행동들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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