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12

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25년 진보정치 소임을 내려놓겠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은 11일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던 심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들께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작은 정당 소속인 제게 3번이나 일할 기회를 준 고양 덕양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심정을 표했다.

회견 후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선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잠재력을 갖출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의 지속 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회한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성원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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