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4.09

"저 윤석열, 국민 괴롭히는 사람"… 허위영상 제작한 50대 입건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조작 영상 제작자를 특정했다.

앞서 지난 2월 메타와 틱톡 등 SNS에서는 윤 대통령이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라고 발언하는 ‘허위 조작’ 영상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서 “명백한 허위 조작 영상”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허위 영상과 관련해 추적으로 작성자를 특정한 결과,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라며 “본인도 자신이 맞는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남성에게 당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당에 소속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뉴데일리는 해당 남성이 조국혁신당 당직자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최근 압수수색도 했다. 조 청장은 “영상을 유통한 9명도 특정했고 이 중 3명을 조사했다”며 “남은 6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작성자와 같은 혐의를 받는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이 작성자와 집단적으로 범행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거론했다. 이는 해당 영상은 당초 딥페이크(Deepfake·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로 알려졌지만,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진행한 TV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조작’ 영상물 제작자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드러나면서 조국 대표가 해당 영상물 제작에 관여했거나 보고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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