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4.11

의협 비대위 "정부와 물밑 협상 안 해, 비방·거짓선동 단호 대처"

의료계가 내부 분열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0일 정부와 물밑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정부와 물밑 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선동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임현택 차기 회장을 향해서는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첫 회의에서 졸속·밀실 협상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모든 회원의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며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회장 인수위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내보내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비대위는 단일대오를 흔들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비대위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의 ‘물밑 협상’을 주도했다”고 반박하며 “비대위가 자꾸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일을 벌이고 있는데 비대위원장직을 누가 맡을 것인지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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