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3.27

“정치권, 선거 앞 의대 증원 흔들기 중단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정치권이 의대 증원 정책의 후퇴를 시도하고 있다며 “선거 앞 의대 증원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입장문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후퇴 없이 가겠다던 정부의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와 의정 중재 역할을 자처한 여당 대표의 출현은 야당에서 제기했던 ‘총선용 정치쇼’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며 의료계와 대화 모색에 나섰다”며 “대화는 필요하지만 의료계의 무조건적인 정책 철회 주장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곡된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국민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실련은 “의대 교수들이 의사의 본분을 잊고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를 바른길로 인도하지 않고 의사 기득권 보호에 나서고 있다”며 “환자의 고통에 눈 감고 불법 행동에 가담하는 게 제자와 후배를 지키는 방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집단 이익에 반한다면 환자마저 버리고 떠나는 의사들을 지지할 국민들은 없다”며 “책임 있는 의사와 스승이라면 명분 없는 집단사직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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