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4.06.21

與 당권 경쟁…‘계파 갈등’ 수위에 관심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권 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당정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에 ‘반윤(반윤석열)’ 대 ‘친윤계’ 계파 갈등이 어느 정도 작용할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4일여 남겨둔 이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의 출마 도전이 잇따라 발표됐다. 나경원 의원도 이번 주말까지는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 선언은 윤상현 의원이 가장 먼저인 21일 공식화할 예정이며 원희룡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당권 레이스가 가속화되면서 현재로선 한동훈·원희룡·윤상현·나경원 등 4파전으로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마 결심을 굳힌 당권 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당정 관계’를 강조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입장문에서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 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친윤, 비윤, 반윤 다 함께 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 역시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도 같이 성공해야 된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이 과제인 한 전 위원장도 당과 대통령실의 협력 관계에 동의하며 “용산과 기싸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표면적인 입장과 달리 다자 경쟁 구도 속에 ‘반윤계’ 대표주자가 된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를 고심해온 친윤계가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중 어느 쪽에 더 힘을 실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윤 그룹들이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을 동시 지원해 한 전 위원장의 과반 득표를 막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꺾을 수 있는 동력으로 ‘윤심’과 ‘친윤계’가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서 작용한 친윤계 입김은 당헌당규 개정과 부정적인 여론 등의 역풍을 맞았다.

이번 전대는 개정된 룰에 따라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일 뒤인 28일 결선을 한번 더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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