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통해 세일즈 외교·안보 공조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지난 9월 원전 수주 관련 체코를 방문한 이후 보름 만의 해외 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 올라 첫 기착지인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2주 전 체코 방문 출국길 환송 행사에 모습을 보였던 한동훈 대표는 부산에서 지방선거 보궐선거 유세를 진행중이라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8일과 9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타르만 대통령을 면담한 후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에너지 공급망,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순방 마지막 이틀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방문을 통해 그간 양국 관계 발전의 중심축이 된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과 역내 안보 현안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첫날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비 헌화 후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공식 일정에 함께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통령 경제 사절단에 자주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경제 사절단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