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개편...학부모 조사 폐지
교육부가 교사들을 향한 인신공격 논란이 이어지던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전면 개편해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평가를 폐지한다.
교육부는 3일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능력개발 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된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내년에 학생 인식 조사부터 먼저 도입한 뒤 2026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2010년부터 매년 9∼11월 시행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의 학습·생활지도를 학생·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이 평가하고 이를 교사 연수에 활용하는 제도다.
초등 4학년∼고등 3학년생과 초등 1학년∼고등 3학년 학부모가 익명으로 참여하면서 평가자를 알 수 없어 교사들의 인신공격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교직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으로 도입되는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는 다면평가와 연계된 교원업적평가, 학생 인식조사, 자기 역량 진단으로 개편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빠지고 대신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 제시가 가능한 학교 평가로 대체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도 학생 인식 조사로 개편된다. 서술형 조사는 폐지되고 교사의 지도로 학생의 성장·변화를 어느정도 끌어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이 바뀐다.
기존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한다’는 문항을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다’고 바꾼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역량 진단 결과와 연계한 AI 맞춤형 연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역량개발 지원제도 도입으로 교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