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한국식 치맥과 어우러진 K-재즈 콘서트 열려

주터키한국문화원, ‘이지혜 콰르텟 & 젬레 일마즈’ 우정의 콘서트 개최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앙카라 시내 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한-터 수교 65주년 기념 ‘이지혜 콰르텟 & 젬레 일마즈’ 우정의 재즈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기홍 문화원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 날 공연에는 이원익 주터키대한민국대사, 프리드리히 달하우스 독일 쾨테하우스 원장, 현지 재즈 애호가, 한류팬, 교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피아니스트 이지혜, 색소포니스트 알렉산더 산디 쿤(독일), 베이시스트 조엘 로처(스위스), 드러머 마이클 케르스(독일) 등으로 구성된 이지혜 콰르텟과 보컬리스트 젬레 일마즈는 자작곡과 재즈 스탠다드, 라틴 장르 등의 곡들을 독창적인 편곡으로 선보였고 뛰어난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이 행사는 한국문화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재즈 공연과 치맥 문화를 연결하는 형태로 기획했다.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치맥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치킨과 맥주가 제공됐고 관객들은 여름밤 야외공연장에서 K-재즈와 치맥을 즐기며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관객 나즐르잔 귄괴르 씨는 “재즈 음악을 잘 모르지만 한국 피아니스트와 터키 보컬리스트가 한 팀으로 구성된 그룹의 콘서트여서 관람을 신청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인상적이고 의미있는 공연이었다”며 “이 공연을 통해 재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문화원의 재즈 콘서트가 있다면 다시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멜리케 칸데미르 씨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문화원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편인데 오늘 공연은 야외공연장에서 저녁시간에 하는 재즈 콘서트여서 색다르게 다가왔다”며 “연주자들의 뛰어난 즉흥연주가 너무 놀라웠고 여러 악기들과 보컬의 음색이 어우러지는 무대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식을 매우 좋아하는데 한국식 치킨과 맥주도 함께 제공돼 이를 먹으며 재즈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며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 한국문화원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박기홍 원장은 “한-터 양국의 뛰어난 예술가들의 합동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고 많은 관객들이 호응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 한국문화 소개와 함께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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